[IFA2010리뷰] 삼성 갤럭시 탭&거치대 직접 사용해보니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꼽힌 삼성 갤럭시 탭이 지난 9월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2010 개막에 맞춰 공개됐다. 이미 국내외 언론을 통해 공개된 만큼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본 것을 중심으로 리뷰를 진행해볼까 한다.
갤럭시 시리즈의 또 다른 변화(외형)
아이폰의 디자인을 그대로 채용한 아이패드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갤럭시 탭도 그대로 답습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갤럭시 탭은 보기 좋게 예상을 벗어났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기 때문에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제품보다 안정적인 색상인 블랙 색상을 선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갤럭시 탭은 블랙 색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버튼부의 디자인은 갤럭시S에 비해서 달라졌다. 조작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전면 하단의 버튼 부분을 메뉴, 홈, 뒤로가기, 검색 등 총 4가지 버튼으로 배치한 것. 갤럭시 탭은 터치스크린으로 화면의 선택이 가능하지만 빠른 조작이 가능하도록 자주 사용되는 버튼을 제공하고 있다.
1024x600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7인치 터치스크린을 내장했고, 무게도 380g에 불과해 아이패드에 비해서 한 수 앞선 휴대성을 갖고 있다.
좌, 우측면에는 마이크 단자(좌), 전원버튼(우), 볼륨조절버튼(우), SD Card단자(우), Micro SD 및 SIM카드 슬롯(우)이 자리잡고 있다. 외장 메모리 카드 슬롯을 지원해 최대 32GB까지 저장공간 확장이 가능하다.
갤럭시 탭의 전면과 후면에는 각각 130만화소(전면), 300만화소(후면) 카메라가 탑재되어있다. 특히 후면 카메라를 지원하기 위해 플래시가 내장됐다. 여기에 지상파 DMB, 3G통화까지 가능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카메라와 지상파DMB, 3G통화 기능은 아이패드와 차별화 되기 때문에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거는 기대치가 높다.
이밖에도 안드로이드 2.2, 블루투스 3.0, WiFi 802.11n, 자이로스코프, PDMI 30핀 표준단자, 터치 위즈 3.0, 크래들(PC 싱크 연결) 등을 지원한다.
갤럭시 탭의 기능은 어떤 것들이 있나?
IFA2010에서 공개 된 기능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소셜 네트워킹, 웹 브라우징, 통합 이메일),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전화통화, 동영상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한 300만 화소 웹 카메라(화상 회의), GPS를 이용한 위치기반 서비스(증강현실 및 네비게이션), 인코딩 없이 즐길 수 있는 HD 동영상, 전자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E북,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즐길 수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빠른 타이핑이 가능한 스와이프 등 다양한 기능을 갤럭시 탭에서 즐길 수 있다.
-개방형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재(OS)
먼저 구글 안드로이드 2.2(프로요) 운영체제를 채용한 갤럭시 탭은 모바일 기기의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리고 있다. CPU의 실행속도 증가, 테더링 지원, VS엔진 지원(JS 구동속도 향상), 메모리 관리 능력 향상과 함께 웹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플래시 10.1을 지원한 점은 주목해 볼만하다. 플래시를 지원하는 갤럭시 탭은 국내외 웹사이트의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그리고 개방형 어플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도 눈에 띈다. 재빠르게 어플들이 추가되고 있기 때문에 방대한 어플을 보유하는 것은 시간 문제로 꼽힌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은 다양한 어플들을 이용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를 넓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결재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아 제대로 이용할 수 없었지만 최근 유료 어플 구매 서비스를 새롭게 오픈하면서 다양한 유료 어플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된 점도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가독성이 우수한 7인치 디스플레이
Wi-Fi를 지원하는 갤럭시 탭은 스마트폰보다 디스플레이 화면이 큰 7인치 디스플레이(1024x600)를 탑재해 인터넷 풀 브라우징을 즐길 수 있다. 멀티터치가 가능하고 가독성에서 유리한 고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웹서핑시 PC화면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터치의 반응속도는 갤럭시S의 터치감보다 한층 높아졌다. 민감하다기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빠르게 반응해 높은 막족도를 전해줬다. 갤럭시 탭이 UMPC, MID처럼 7인치 디스플레이를 선택한 것도 가독성과 휴대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인 점도 한몫했다. 9.7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아이패드에 비해서 작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휴대성을 감안한다면 7인치를 적절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TFT 디스플레이가 아닌 AMOLED를 채용했다면 제품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지 않았을까 싶다.
-3G, Wi-Fi, Bluetooth로 이어지는 통신 네트워크
갤럭시 탭의 장점은 최신 네트워크 기술로 손꼽히는 Wi-Fi(802.11n), 블루투스(Bluetooth) 3.0 그리고 3G망 연동이 가능한 통신 네트워크를 추가했다는 점이다.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지 온라인에 연결될 수 있다. 특히 3G망 연동이 가능하도록 통신 네트워크 기능이 추가됐다. 스마트폰처럼 식별전화번호도 부여돼 전화통화를 이용 할 수 있어 이어마이크폰 또는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페어링을 한 후 무선 인터넷 전화를 이용하면 된다.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제품군으로 스마트폰과 견줄만한 제품은 현재 갤럭시 탭이 유일하다. 3G망을 연동하는 갤럭시 탭은 우리나라도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을 통해서 곧(9월말 또는 10월경) 런칭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해상도와 화상통화를 지원하는 카메라
하드웨어 스펙이 높은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고성능의 카메라를 채용한 갤럭시 탭은 앞 뒷면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사진/동영상 촬영뿐만 아니라 영상회의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고해상도에 속하는 13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AF를 지원해 화상/영상 통화에 유리하다. 후면은 고화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LED플래시를 비롯해 AF를 지원하는 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내장된 후면 카메라는 720P 영상녹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디지털카메라가 없더라도 HD급 화질로 녹화할 수 있다. 갤럭시S에 채용된 내장 카메라와 동일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무인코딩으로 즐기는 HD 동영상
고사양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의 경우에만 무인코딩 동영상을 지원하는데 갤럭시 탭에서도 이를 지원한다. 갤럭시S에도 채용된바 있는 '무인코딩 재생기능'은 현존하는 대부분의 동영상 포맷을 그대로 재생할 수 있다는 장점과 PC에서 별도로 인코딩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한 기능으로 꼽힌다. 720x480 @30프레임(Full HD)으로 녹화된 비디오와 1080p(Full HD)를 재생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갤럭시S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빠른 타자 입력은 스와이프로
스와이프는 빠른 타자 입력이 가능하다. 마치 그림을 그리듯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터치한 손을 떼어내지 않고 드래그하듯이 자판을 스치듯 지나가면 글자가 입력된다.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D버튼에 손가락을 댄 채로, t, a, l, k, e를 지나 r에서 멈추면 자동으로 Dtalker가 입력되는 기능이다. 오타가 적기 때문에 신속하면서 빠르게 자판입력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갤럭시S에도 스와이프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바 있다.
-디지털 콘텐츠를 E-Book으로 즐긴다
최근 디지털 콘텐츠에 대해서 이슈가 쏟아지고 있는데, 갤럭시 탭은 전자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E-Book기능을 제공한다. 서점에서 판매하는 서적은 무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휴대성에서 떨어진다. 하지만 갤럭시 탭은 무게와 관계없이 저장공간만큼 많은 E-Book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다. 그만큼 휴대성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굳이 단점으로 꼽자면 아직 E-Book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점은 좀 더 시간이 흘러야 해결될 듯 싶다.
-GPS와 이동통신망을 연동한 위치기반서비스
아이폰으로 인해 유명해진 위치기반서비스(LBS)는 갤럭시 탭에서도 즐길 수 있다. 네비게이션, 소셜 네트워크 연동, 인근 매장의 정보/찾기, 맛집 정보/찾기 상품 정보/찾기, 온라인 쿠폰 등 다양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다양한 위치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네비게이션 및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네비게이션의 경우 작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보다 큰 7인치 디스플레이 때문에 더욱 빛을 발한다. 이런 위치기반서비스 어플들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현재 새로운 아이디어가 적용된 위치기반서비스들이 쏟아지는 일련의 상황은 갤럭시 탭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다.
-이제는 유료 어플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무료 어플들만 다운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 유료 어플 결제가 가능해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용한 폰은 별도의 폰해킹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유료 어플을 옮겨 담을 수 있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히는데, 자유롭게 어플을 옮기는 만큼 해킹을 당할 위험도가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백신프로그램들도 배포되고 있지만 주기적인 백신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킹을 당할 우려가 있다.
-단순한 거치대로 볼 수 없는 크래들
갤럭시 탭은 아이패드와 달리 별도의 크래들이 존재한다. 갤럭시 탭을 크래들에 거치하면 PDMI 30핀 표준단자를 통해서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현재 크래들 겸용 키보드와 외부 출력인 HDMI를 지원하는 크래들로 나뉘는데, IFA2010 현장에서 직접 본 크래들은 외부 출력을 지원하는 HDMI 크래들이였다. 크래들에 있는 HDMI 단자를 통해 TV 또는 모니터로 연결해 음성 및 영상을 전송하거나 키보드를 통해 손쉽게 입력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한다.
갤럭시 탭의 빛과 어둠
갤럭시S의 출시 이후 갤럭시의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서 갤럭시 탭을 선보였다. 삼성이란 이름을 빼놓고 갤럭시 탭을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정말 훌륭한 기기를 만들었다고 칭찬하고 싶다. 갤럭시S의 크기만 늘려놓은 것이 아닌 갤럭시 탭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상도가 높아졌고, 무게도 무게도 380g에 불과해 휴대성 뛰어나졌다. 아니 월등해졌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크기와 휴대성을 놓고 본다면, 7인치인 갤럭시 탭은 E-Book, UMPC, MID, 태블릿PC 시장을 노린 전략적 디바이스로 판단된다. 즉, 아이패드와는 조금은 포지셔닝이 다른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얘기다. 쉽게 말해 e-Book, UMPC, MID, 태블릿PC의 틈새시장 공략으로 보여지지만 아직 국내외에서 안정되지 못한 시장들을 갤럭시 탭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IFA2010에서 공개된 이후 국내외 외신들의 평가를 잠시 살펴본 결과 호의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어서 갤럭시 탭의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갤럭시 탭의 전망이 밝기만 하다고 볼 수 없다. 최근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용한 태블릿PC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 Techradar.com에 따르면 구글은 태블릿PC에 탑재한 안드로이드 OS(프로요)는 아이패드와 경쟁할 플랫폼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안드로이드 마켓과 호환성에서 문제를 드러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문제는 스마트폰으로 제작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태블릿PC에 맞게 최적화되어야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국내 언론을 통해 이슈화가 되지 않았지만 갤럭시 탭에게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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