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Dtalker David) – 전 세계를 중심으로 알몸 투시기로 불리는 ‘전신 스캐너’ 도입 논란이 한창이다.
미국 여객기 테러 사건 이후 항공기 테러 기도 사건을 원천 봉쇄할 대안으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그 이유는 탑승객이 소지한 도검류, 총기 및 폭발물 등을 탐지하는데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치료를 위해 Foley catheter(도뇨관, 방광에 삽입하여 소변이 나오도록 하는 튜브)를 삽입했을 경우나 가슴 절제 수술 자국까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성능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항공기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도입의지가 적극적이다.
최근 네델란드 내무부가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나섰고, 나이지리아 국제공항도 도입할 것을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와 인권단체들은 전신 스캐너 도입과 관련해 의견이 엇갈려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언론에 의견을 제시한 일부 전문가들은 “전신 스캐너의 도입은 테러의 위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각국 인권단체들은 검색 대상자의 신체부위가 적나라하게 노출되기 때문에 공항에서 이를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라며 맞서며 팽팽한 의견대립이 이어졌다.
서로 보는 관점이 다르지만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더 큰 문제가 산재해 있을지도 모른다.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라는 옛말이 있듯이 올바른 보안의식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 스캔된 사진이 외부로 유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공항직원들이 다른 맘을 먹고 음란 콘텐츠로 제공할 경우 더 큰 파장을 몰고 오게 될 것이다. 국내외 연예인을 막론하고 스파라치(전신 스캐너)의 습격에 무분별하게 노출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외부로 유출된 전신 스캔사진을 스파라치들이 “할리우드 스타 OOO 전신 누드 스캔사진 고가에 팝니다”라는 문제가 부각되어 언론이 이를 집중적으로 다룰 경우 사회적 파장으로 번질 수 있다.
국내는 연예인 파파라치의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아 큰 이슈가 되지 않을지 몰라도 해외의 경우 파파라치의 수위가 도를 넘어설 정도로 사생활 침해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어 불법 음란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음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이렇게 얻어진 불법 음란 콘텐츠는 어둠의 경로라고 불리는 P2P(공유) 사이트를 통해 유명 연예인들의 스캔 사진이 고가에 판매되거나 암암리에 배포 될 수 있는 헛점을 지닌 것이다. 또한 이 컨텐츠들이 가공되어 재배포 될 수 있다는 점은 더 큰 파장을 불러 올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어있는 요즘 컨텐츠의 재생산 및 확대(컨텐츠 바이럴)가 이뤄지고 있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인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
국제적인 추세를 봤을 때, 도입의 필요성으로 인해 알몸 투시기의 도입을 막을 수 없지만 그보다 체계적인 보안 시스템을 갖춰 악의적인 사용을 막아 외부 유출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David : dtalke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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