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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oIP 전면 개방을 외친 LG유플러스, 결국 주어가 빠진 속 빈 강정으로 끝나

mVoIP 전면 개방을 외친 LG유플러스, 결국 주어가 빠진 속 빈 강정으로 끝나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이 지난 7일 070인터넷전화 기자간담회를 통해 m-VoIP를 전면 개방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공개된 지 29일이 됐다. 카카오도 카카오톡 공지사항을 통해 m-VoIP를 전면 개방한 LG유플러스를 의식한 듯 "통신사 분들께 항상 감사하는 카카오팀 드림(사랑해요~ LG)"라는 문구를 넣으며, 이 같은 행보를 적극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mVoIP 전면 개방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차일피일 미루다 일주일 뒤 열린 망중립성 토론회에 참석한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이를 언급하자 LG유플러스는 곧바로 "전면개방 내용이 포함된 약관신고가 선행되지 않아 mVoIP 통신망 개방이 늦게 되었다"며 "약관신고를 마치고 이를 개방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관련 기사 : LG U+ "보이스톡 전면 개방".. 경쟁사, 파장 '촉각'(wow한국경제TV)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215&aid=0000026087

 

 

위의 기사에 포함된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7일부터 전면 허용키로 했다고 언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뒤 슬그머니 말을 바꾸면서 약관신고를 마치고 mVoIP를 전면 개방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관련 기사 : [현장에서]자기발등 찍은 LG유플러스(이데일리)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DC13&newsid=02686326599561720&DCD=A01404&OutLnkChk=Y

 

그리고 LG전자는 최근 모든 스마트폰 요금제에 일정량 mVoIP 무료통화 제공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동통신사업자 최초로 7월 1일부터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에서 일정 부분 데이터를 무료로 음성통화가 가능하도록 mVoIP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 부분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요금제이다. LG유플러스 스마트폰 가입자는 mVoIP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요금제를 변경하거나 특정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아도 현재 정액요금제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데이터량 중 최소 30MB에서 최대 1.5GB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100MB 당 약 250분 내외의 음성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 1.5GB(1,536MB)를 mVoIP로 제공하는 것은 월 3,840분(41만 4,720원 상당)의 무료통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사실상 무제한의 음성통화가 가능해진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6월 7일 LG유플러스가 밝힌 m-VoIP 전면 개방이라는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mVoIP 전면 개방을 외친 LG유플러스는 [정액요금제용] mVoIP 전면 개방처럼 주어 생략법의 대표주자가 사용했던 "주어가 없다"와 같은 상황이 돼 버렸다. 결국 주어가 빠진 속 빈 강정으로 끝나 허탈감과 함께 아쉬움을 남겼다. 3위 사업자로서 1~2위 사업자를 향해 도약하기 위한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싶었지만 지금의 상황은 LG유플러스가 소비자에게 호감을 심어놓고 몰래 뒤통수를 날린 격이 돼버렸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도 낚였다라는 분위기가 조성된 상태이며, LG(엘지)는 영원한 헬지라고 비아냥 거리는 모습이 커뮤니티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차라리 mVoIP 전면 개방이라고 언급하기 전에 mVoIP 요금제부터 확정하고 대응했다면 더 좋을 결과를 내지 않았을까 싶다. LG유플러스가 이 같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고객님을 호갱님으로 보지 말고 진실되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