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LTE 속도 경쟁
정체된 3G 네트워크 시장과 달리 4G LTE 네트워크 시장은 이제 갓 시작되어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더군다나 LTE 스마트폰 시장이 이동통신사에게 큰 수익성을 안겨주면서 차세대 서비스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LTE 폰 마케팅이 과열되면서 이동통신사간 보조금 경쟁까지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언론보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어 방통위에서도 이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일보가 정부 및 관련업계 소식을 전하며, LTE 속도 조작 의혹을 보도하면서, 도를 넘어선 LTE 경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일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이 가입자 유치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실제 속도보다 빠른 것처럼 데이터까지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근거로 평균 20~30Mbps를 유지하던 일부 이동통신사의 LTE 다운로드 속도가 한 달 사이 2배 가까이 치솟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한 속도 측정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결과 값이 크게 차이나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 인위적으로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업계 관계자의 의견까지 덧붙였다.
한국일보는 누군가 인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LTE 속도 측정을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검증과정을 거쳤다. 일부 속도 측정 사이트에 올라온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심야 시간에 같은 장소 7군데에서 집중적으로 테스트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또한 비정상적인 테스트 속도 측정 횟수와 동일 맥어드레스의 접속 위치 기록이 확인돼 프로그램으로 만든 속도 측정이 의심된다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일보는 이와 같은 사실을 이동통신사에 확인했지만 뚜렷한 답을 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소비자가 중립성을 가진 속도 측정 사이트의 결과가 인위적으로 조작된 흔적이 보이면서 속도 측정 사이트의 신뢰성을 떨어뜨렸을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가 주장하는 속도가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된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한국일보가 5월 24일 보도한 “한 달 새 2배 빨라진 LTE 속도… 이통사 조작?” 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urce :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205/h2012052402323321540.htm
LTE 속도 조작 의혹에 대한 충고 한마디
한국일보가 보도한 내용이 이동통신사가 의도했든 안 했든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기 충분해 보인다. 더군다나 소비자를 기만하고 인위적으로 조작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매우 심각해 보인다. 기업의 투명성과 윤리성까지 연관되어 기업 이미지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이동통신업계의 과열된 LTE 경쟁이 이러한 결과를 유발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가 적절하게 중재를 하지 못해 빚어진 사태라고도 확대해석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이동통신사의 잘못이 덮어지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짧은 기간 동안 평균속도가 2배 가까이 올랐다는 사실은 고의적으로 수치를 조작한 흔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철없는 청년(?!?)이 선관위 홈페이지를 DDoS로 공격한 개인적인(?!?)사건처럼 취급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이동통신사가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개연성을 갖고 있다는 쪽으로 기울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거짓으로 뒤덮인 LTE 속도 경쟁은 소비자가 더 많은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긍정적인 환경 개선이 아니라 이동통신사가 부당한 이득을 취하기 위한 싸구려 마케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이동통신사가 사회환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이를 털어내기 위해서는 이동통신사가 적극적으로 이 사실을 공개하고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차세대 LTE 서비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없을 테니 말이다.
'디지털/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라우드의 서비스는 어떤 스토리지 솔루션이 적합할까? (0) | 2012.07.16 |
---|---|
위성 DMB 서비스 7년 만에 사업 철수, 그 요인은? (0) | 2012.07.05 |
갤럭시S3를 선보인 삼성전자, 논리보다 감성을 내세웠다 (0) | 2012.06.29 |
소셜 네트워크 계정에 등록한 콘텐츠 백업,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로 손쉽게 (0) | 2012.06.21 |
중고거래 사기를 피하는 10가지 방법과 3가지 에티켓 (0) | 2012.06.05 |
삼성 뉴'시리즈9'과 잘 어울리는 인물은 누구? (0) | 2012.04.29 |
보안카드 및 비밀번호 정보를 요구하는 은행 및 카드사는 없다 (0) | 2012.04.23 |
공공장소 중심으로 통신사 와이파이(Wi-Fi) 서비스 통합 (0) | 2012.04.20 |
듀얼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스냅드래곤(Snapdragon) S4 곧 실체를 드러낼 듯 (0) | 2012.04.20 |
인쇄매체의 몰락을 예고하는 PC사랑 폐간 소식 (12) | 2012.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