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품질평가로 드러난 LTE 데이터 속도의 불편한 진실
과정과 결과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일까? 과정과 결과가 모두 훌륭하면 좋겠지만 모든 일에는 변수가 발생한다. 그래서 과정이 나빠도 결과가 좋거나 과정이 좋아도 결과가 나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사회는 그 과정과 결과를 평가한다.
과정이 결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과정이 중요한 것일까? 아니면 모든 것은 결과로 평가 받기 때문에 결과가 중요한 것일까? 과정과 결과를 나누는 것은 근시안적인 행동일 수 있지만 사회라는 조직에 속해 있는 만큼 평가를 내리기 위해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선택을 강요 받는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개그맨 박성광이 지상파 방송 개그 프로그램에서 모순으로 뭉쳐진 현대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위트(?)있게 내뱉은 말이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경제가 지속되는 만큼 우리는 결과를 중시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물건과 서비스의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과정보다 결과(물건을 구입한 이후 발생한 문제)가 더 중요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4G LTE 네트워크 서비스망 문제만 해도 그렇다. LG유플러스가 국내 이동통신사 최고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SK텔레콤과 KT도 이에 질세라 전국망 커버리지라는 용어를 사용해 마케팅 포인트로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이동통신사가 내세웠던 인터넷 속도와 통화품질은 소비자의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웹 벤치마크 사이트인 벤치비(Benchbee)가 24일 공개한 모바일 품질현황(4월 23일 19시 기준) 중서 이동통신3사의 Download 속도, Upload 속도, RTT(지연율), LOSS(손실율) 순으로 살펴보자.
LTE 다운로드 속도 평가 결과는 전국망을 제일 먼저 구축한 LG U+(LG유플러스)의 경우 24.8Mbps, LTE WARP에 가상화 시스템을 적용한 KT는 30.7Mbps, 그리고 프리미엄 LTE를 내세운 SK텔레콤은 32.4Mbps를 기록했다.
LTE 업로드 속도 평가 결과는 SK텔레콤이 가장 높은 12.4Mbps, LG U+(LG유플러스)가 11.9Mbps, KT가 11.6Mbps를 기록했다.
LTE RTT(지연율, Round Trip Time) 평가 결과는 LG U+(LG유플러스)가 43ms(milli second), KT와 SK텔레콤이 각각 37ms를 기록했다.
LTE Loss(손실율, Loss Rate) 평가 결과는 KT가 0.1%, SK텔레콤과 LG U+(LG유플러스)가 각각 0.2%를 기록했다.
5월 2일 기준으로 작성된 모바일 품질현황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위의 수치는 전국망을 구축하고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강조한 LG유플러스의 LTE 품질이 타사에 비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LG U+(LG유플러스)가 새롭게 주파수를 할당 받은 상황에서 수치가 높을수록 저평가되는 RTT와 Loss 수치에서 1등을 차지했다는 것은 다소 실망스런 결과가 아닌가 싶다.
오히려 SK텔레콤이 불리한 입장에서 선전해 놀라웠다. 더군다나 LG U+(LG유플러스)보다 좀 더 많은 LTE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전송속도를 기록했다는 것은 사용자 가입대비 망 확산속도와 함께 망 품질관리 최적화 부분에서 SK텔레콤이 LG U+(LG유플러스)보다 앞서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서 소비자는 어떤 생각을 할까?
아마도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부분을 가지고 온/오프라인 이슈가 만들어 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빠르고 안정적인 LTE속도 유지
자 벤치비에서 모바일 품질현황(4월 23일 19시 기준) 결과로 인해 과정과 결과가 모두 드러났다. LG U+(LG유플러스)는 LTE 전국 네트워크망을 빠르게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품질을 유지하지 못했고, 타사보다 가장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안정적인 서비스 속도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꽤나 인상적이였다.
최근 LTE 스마트폰을 구매 할 때 고려해야 하는 요소로 LTE의 속도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LG U+(LG유플러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이동통신사가 전국망을 구축을 완료해가는 시점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LTE 속도 유지가 이동통신사들에게 주요 과제로 떠오른 만큼 소구전략으로 빠른 인터넷 속도 체감이라는 키워드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다.
이동통신사가 LTE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의 LTE 품질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의사를 밝히고 이를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는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가입자 뺏기 놀이에 빠진 나머지 LTE 품질에 대해서 외면할지도 모를 것이다.
감사합니다.다음뷰 베스트에 올랐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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