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홈쇼핑 파격가 99만 9천원!

갤럭시 노트, 홈쇼핑 파격가 99만 9천원!

100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갤럭시 노트가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28일 오전10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갤럭시 노트를 공개하고, 출시가격을 공개했다.

28일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된 갤럭시 노트는 출고가가 무려 99만 9천원이다.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 가격만 들어보면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다. 홈쇼핑 가격을 벤치마킹한 것처럼 파격적인 가격에 갤럭시 노트를 선보였다. 마치 TV 홈쇼핑에서 쇼호스트들이 4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 3만 9천 9백원이라고 외치는 것처럼…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미디어데이 당시 매체 기자들도 99만 9천원이라는 가격은 소비자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질답 시간에 제기했다.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 같은 질문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통동신사에서 보조금이 지급되는 유통구조상 62요금제 기준으로 월 2만원의 단말기 가격을 부담하면 된다"고 설명하며, "이와 같은 컨셉트의 제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단말기 보조금이 지급되더라도 100만원에 가까운 가격이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갤럭시 노트의 타겟층을 물어봤다.

애니콜영업팀장 고홍선 상무는 "얼리어댑터와 CEO를 포함하고 새로운 니즈를 원하는 사용자층을 메인타겟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이에 한국상품기획그룹 김종인 상무는 "비즈니스 프로페셔널 영역까지 확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대답으로 자칫 삼성전자가 기대했던 타겟층을 제한 할 수 있다고 판단한 이영희 전략마케팅 전무는 다급히 마이크를 잡으며 "실제로는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들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그런데 이영희 전략마케팅 전무가 언급한 발언에는 기자단이 제기했던 가격이 높다라는 질문을 잊은 듯했다. 누구나 손쉽게 구매하기에 99만 9천원이라는 가격은 일반 사용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라는 것은 (이 글을 읽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 글을 읽기 전에 추천을 눌러주시면 더욱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dtalker.tistory.com
http://www.dtalker.net
http://blog.naver.com/dtalker

문제는 아무리 보조금이 지급된다고 하더라고 지금의 출고가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추후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나면 출고가의 하락이 이어지긴 하겠지만 당분간은 최고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가 선보인 모바일 제품들의 가격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점이 발견된다. 바로 프리미엄급 가격을 유지하면서 점차 가격대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 아래의 표를 살펴보자.

갤럭시S(SHW-M110S)를 시작으로 갤럭시S2(SHW-M250S), 갤럭시S2 LTE(SHV-E110S)의 출고가는 평균 80만원대, 그리고 최근 출시된 갤럭시S2 HD LTE(SHV-E120S)와 갤럭시 노트(SHV-E160L)의 초기 출고가는 평균 9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누구나 사용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동통신사가 4G LTE 스마트폰 사용자를 확충하기 위해 보조금을 대폭 확대하면서 LTE 스마트폰이 벌써 버스폰(공짜폰)으로 풀린 상황이다. 이런 일련의 상황이 이영희 전략마케팅 전무가 언급한 발언과 맞물리면서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결국, 출고가는 점차 높아지고 있으면서도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보조금 지급으로 공짜폰으로 풀린 LTE 스마트폰들을 보면서, 갤럭시 노트도 공짜로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전략이 점차 강화되면, 내년 4월경 TV홈쇼핑에서 파격할인이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갤럭시 노트를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