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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3G 스마트폰 레이저(RAZR)로 성공할까?


모토로라, 3G 스마트폰 레이저(RAZR)로 성공할까?

"4G LTE를 외칠 때, 3G 레이저(RAZR)를 선보인 모토로라"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모토로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레이저(RAZR) 발표회는 높은 기대감 속에 블로거들의 평가가 서로 엇갈렸다. 그 이유는 레이저(RAZR)가 발표되기 하루 전 미국에서 4G LTE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드로이드 레이저를 선보였고, 갤럭시 넥서스 발표일(먼저 발표한 상황)과 겹치면서 비교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구글과의 인수 합병 발표 이후 국내 첫 출시제품을 알리는 자리였기에 거는 기대가 컸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모토로라에게 충격까지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길 기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글 합병 발표 이후 국내시장에 최초로 선보인 것은 4G LTE가 아닌 3G 스마트폰 레이저(RAZR)였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HTC가 각각 갤럭시S2 LTE, 옵티머스 LTE, 베가 LTE, 레이더 4G를 각각 선보인 가운데 모토로라가 국내 시장에 3G 스마트폰을 선보인 것은 다소 의아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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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만 놓고 보면 이동통신사가 3G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린 트래픽 분산을 해결하기 위해 4G LTE를 전면에 내세운 시점에서 이동통신사의 마케팅 지원사격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됐기 때문이다. 마치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4G LTE 바람이 분 트랜드에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가 새로운 서비스인 4G LTE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3G 스마트폰을 선보였다는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블로거를 대상으로 한 레이저(RAZR) 발표회장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모토로라 레이저(RAZR) 발표회장

지난 19일 저녁 스마트폰 카페 운영진과 블로거들을 초대하고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모토로라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모토로라가 발표한 모토로라 레이저(RAZR)는 국내 2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운 피처폰(2G) 레이저와 같은 이름으로 모토로라에서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짐작된다.

 

7.1mm의 초슬림 디자인이 접목된 모토로라 레이저(RAZR)는 기존의 틀을 유지한 채 변화를 시도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모토로라는 자사의 신제품을 Thinner, Stronger, Faster, Smarter 4개의 단어로 요약했다.

 

얇고, (내구성이) 강하며, 빨라지고, 스마트해졌다는 것이다.

 

초슬림 디자인이 적용된 모토로라 레이저(RAZR)는 얇고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고, 슬림한 디자인을 가진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얇은 두께를 지니고 있다. 69 x 131 x 7.1mm의 크기와 127g의 무게는 모토로라 레이저(RAZR)가 내세우고 있는 장점 중 한가지로 떠올랐고, 7.1mm 두께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디자인을 자랑한다. 하지만 내장 카메라와 플래쉬가 내장된 부분의 독특한 디자인은 두께에 포함되지 않아 애매한 두께처럼 보인다.


 

그리고 모토로라 레이저(RAZR)는 소재를 통해 외형디자인을 차별화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과 라미네이트식 접합방식이 적용되어 디자인과 견고함을 갖추게 되었고, 코닝 고릴라 글래스 디스플레이와 레이저 커팅된 케블라 섬유(KEVLAR fiber) 소재를 후면에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특히 뒷면에 적용된 케블라 섬유(KEVLAR fiber) 소재는 방탄복 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긁힘이나 스크래치 같은 외부 충격에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스플래쉬 가드(물 튀김 방수) 코팅이 적용되어 제품 침수를 막을 수 있다. 여기서 오해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방수가 되는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혹시 스플래쉬 가드 코팅의 적용으로 모토로라 디파이 수준의 방수 기능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생활 방수 수준은 아니고 그냥 물이 튀기는 정도를 막아주는 것이라고 모호하게 답변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수준의 물 튀김 방수를 지원할 지는 알 수 없다. 마치 물이 튀기는 정도라는 것은 비가 올 때 사용할 수 있다는 말로 들리는데, 이 수준은 생활방수 수준이지 물이 튀기는 정도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모토로라 레이저(RAZR) 1.2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TI OMAP4430), 1GB 메모리, 16GB 내장 메로리를 갖고 있다. TI OMAP4430프로세서는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 프로세서군 중에서 최상위에 꼽히는 제품으로 안전하면서도 빠른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사는 다양한 디바이스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는 기업으로 뛰어난 안정성을 보장해 군사용 디바이스를 비롯해 PMP, 스마트폰 등 다양한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있는 기업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TI OMAP의 프로세서가 PMP에 탑재되었다고 해서 평가절하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다. 경쟁사인 갤럭시 넥서스에도 TI OMAP 프로세서가 채택됐다는 것을 알면 이 프로세서가 얼마나 우수한 프로세서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한 기능으로 모토캐스트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클라우드처럼 원격 접속이 가능한 서비스라고 언급했지만 사실 에어비디오(Airvideo) 서비스의 확장판이라고 이해하면 편할 듯하다. 원격 접속 솔루션을 통해 개인 PC(서버)의 파일을 모토로라 레이저(RAZR)로 원격 접속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다운로드 및 멀티미디어 재생이 가능하다. 여기에 사진과 문서 파일까지 확인 할 수 있어 활용의 폭을 넓혔다.

 

여기까지가 모토로라가 내세운 4가지(Thinner, Stronger, Faster, Smarter) 요소이다.


이외에도 모토로라 레이저(RAZR)는아트릭스(Atrix)를 통해 선보였던 독(Dock) 액세서리를 추가 지원한다.


랩독 100, 랩독 500Pro, HD독 등이 바로 그 주인공. 랩독의 경우에는 풀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지원해 영화 감상, 문서 편집 및 웹 검색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이처럼 모토로라 레이저(RAZR)를 유용하게 사용하려면 독(Dock) 사용은 필수다.


 

|모토로라 레이저(RAZR) 발표회장 Q&A

블로거와 스마트폰 카페 관계자를 대상으로 모토로라 레이저(RAZR) 발표회를 마친 뒤 Q&A 시간을 가졌다. 많은 궁금증이 있었던 탔일까? 제법 질문이 많이 나왔다.

 

Q : 스플래쉬 가드(물 튀김 방지) 코팅의 적용되었는데, 어느 수준까지 가능한가?

A : 생활방수 기능까지는 안되고 물이 튀겼을 때 내부로 스며들지 않는 정도이다.

 

Q : CPU 프로세서의 구체적인 네이밍과 데이터 통신 속도가 어느 정도까지 보장되나?

A : CPU 프로세서의 정보는 보안사항이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 모토로라 레이저(RAZR)의 최대 통신속도는 HSDPA 14.4Mbps이다. 이동통신사에서의 별다른 요청이 없어 HSPA+ 21.1Mbps를 선택하지 않았다.

 

Q : 안드로이드 최초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했는데, 별도의 배터리팩을 판매할 계획이 있나?

A : 배터리의 용량이 1780mAh로 충분한 편이지만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범용 배터리 차져를 공급할 예정이다.

 

Q : 구글과 모토로라 합병 소식 이후의 레퍼런스폰의 출시 계획은 있는가?

A :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된 것은 없다.

 

Q : 국내에는 왜 4G LTE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았는가?

A : 모토로라는 글로벌 시장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는 4G LTE보다 3G가 더 적합할 것으로 판단 했고, 무엇보다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모토로라 레이저(RAZR)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Q : 구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발표되었는데, 레이저는 지원이 되는가?

A : 아이스크림 업데이트는 검토하고 있으며, 모토로라는 모든 제품에 꾸준한 업데이트를 지속시켜왔기 때문에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Q : 모토캐스트 사용용량 제한이 없다는 의미를 좀 더 설명해달라.

A : 서버에 해당하는 PC 사용자의 저장공간에 따라서 용량제한이 없다는 의미이다.

 

Q : 최근 국내에는 독(Dock)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러한가?

A :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독(Dock)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Q : 아트릭스에 사용되는 랩독은 모토로라 레이저(RAZR)와 호환되지 않는다. 이후에 출시되는 랩독들도 상호 호환성을 고려할 계획이 없나?

A : 모토로라 레이저(RAZR) 이후에 출시되는 모델들은 랩독을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모토로라 레이저(RAZR) 발표회장의 분위기를 살펴봤다. 확실히 4G LTE가 아닌 3G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모토로라 레이저(RAZR) 발표회장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중요한 것은 모토로라도 아직 4G LTE가 시장이 활성화되었다고 보긴 이르다고 판단을 했고, 3Gt 스마트폰 시장이 주력인 상황에서 프리미엄 3G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이 한국 시장에 적합할 것이라고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 모토로라 레이저(RAZR) 4G LTE 스마트폰과 비교 대상이 되길 거부했다는 것이다. 4G LTE 스마트폰 바람이 불어 닥친 가운데 11월 초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될 모토로라 레이저(RAZR)가 국내 3G 스마트폰 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