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정작 자신을 촬영한다는 소리에 손 사례를 치는 주변사람들.
어떻게 800P와 촬영할까 고민해서 내린 결론은 모자이크 처리. 주변 사람들에게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를 해주겠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며 카메라 앵글에서 벗어났습니다. 주변사람들 사이에서 설명만 해주고 결국 남동생만 출연시키고 800P를 자리에다가 놓고 촬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사 동료들….
디지털액자를 회사동료들에게 소개하면서 디지털액자라고 하지 않고 멀티미디어 디지털액자(MDF : Multimedia Digital Frame)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제품을 어디에다가 두고 소개해 볼까? 고민하다가 커피 및 음료를 만들어 먹는 라운지에 설치를 기습적으로 감행하고 사진과 음악을 동시에 재생해 두었습니다.
사진은 라운지인 만큼 먹음직스런 타코야끼와 잔잔한 음악을 틀어 놓았는데, 반응은 폭발적이였습니다. 그 이유는 사진 속의 타코야끼가 맛있어 보인다는 응답과 혼자서 커피를 마시고 있을 때, 음악이 흘러나와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반응들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식욕을 돋구는 사진들로 바꿔볼 생각입니다.
회사 내에서 전자액자를 설치할 수 있지만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염려로 조심스럽게 라운지에 설치했지만 반응이 좋아 당분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왜 사진 촬영들을 거부하냐고요….)
삼일 뒤에는 멀티미디어 디지털 액자(MDF)라고 소개한 800P를 회의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회의실의 대형 LCD TV가 외부 회의 때문에 가지고 나가버리는 만행을 저질러 버려서 그 자리를 메우고자 800P를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반응은 “크기가 너무 작은거 아냐?”라는 불만과 “이 건 이곳보다 아이들이 많은 가정집에 일반 액자들과 같이 전시하면 더 좋을 것 같다”라는 의견들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그래서 크기에 대해서 물어 봤습니다. 크기는 최소 10인치 정도의 크기를 원했고, 더 큰 사이즈를 원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큰사이즈는 사진의 해상도 퀄리티가 굉장히 좋아야 할 것 같은데 과연 그런 사진들을 많이 넣을 경우 디지털 액자가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크기와 성능이 올라갈수록 가격은 올라가니까요.
가정집에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자 그림사진을 넣어서 아이들 영어 공부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초고화질, 초슬림 디자인, 에코 절전 등 3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쳐다보니 결혼한 여자 사원분들은 눈빛이 초롱초롱해 지셨습니다.
잠시 시범을 보이겠다는 명분하에 (사진촬영을 위해서..) 조명을 껐습니다. 그리고 시범을 보이고 나니 한 분이 “어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데? 가격은 얼마인데?”라고 문의를 주셨습니다. 가격을 이야기하자 비싸다고 얘기하며 10~15만원대가 되면 구매할 수 있을텐데라고 아쉬워하셨습니다.
사실 디지털액자라는 제품은 주변 사람들에게 다양한 기능보다는 단순하게 액자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다소 비싼 가격대에 판매된다”고하니 거부감을 보이는 분들이 대부분이 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감했습니다. 저도 현재 가격의 반값이면 부모님께 선물해드릴 수 있지만 그 이상의 비용은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회사동료들에게 800P를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또 누구에게 소개할까 고민을 하다가 불행인지 다행인지 교통사고로 입원한 친동생에게 전자액자를 들고 가면 어떨까라고 생각해봤습니다.
저도 병원에 입원해봤지만 환자들은 병원에서 할 일이 전혀 없습니다. 대부분 누워있거나 TV 또는 독서를 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생각난 김에 병문안을 갔습니다. 전자액자를 선물(?)하며, “이거 병원에서 써봐…. 음악도 나오고 영화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죠. “내가 사진하고 소설 스캔본 넣어뒀으니까 심심하면 그거 보고”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동생은 800P를 가져가며, “진짜야?”라고 되물었습니다. 전 “응”이라고 대답했고 시범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800P의 용량이 부족해 8GB 메모리를 디지털액자에 끼워두며 잊어버리지 말라고 주의를 줬습니다..
잠시 후 병문안 온 저를 팽개치고, 동영상 삼매경으로 빠졌습니다. 전 아이폰으로 만지작하고 놀았고 두 시간이 지나서 심심하다고 얘기하자고 하니까 ….
”형 잠깐 만 나 소설 좀 먼저 보구…”라고 하면서 “저는 꿰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조용히 있어야 했습니다. 동생이 독서 삼매경에 빠지자 병실에 입원한 다른 환자 보호자분과 환자분들은 이 제품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는데요. “PMP가 아니냐?”, “노트북이냐?”, “이 제품 얼마냐?”, “성능은 어떠냐?”라는 질문들에 차근차근히 설명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병실 내에 있는 TV보다 800P가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들 음… 괜찮은데? 라는 반응이지만 역시 가격적인 부분을 얘기하면 고개를 설래설래 지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가격….
소비자들이 구매하기에는 소위 안습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디지털 액자를 구매하는데 느끼는 벽이 상당히 높고 구매하려고 해도 “단지 디지털 액자인데”라는 인식이 강해서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시장자체가 더 커질 수 없는 구조를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혹시나 해서 다른 분들에게는 MDF라고 영어로 설명을 하니 좀 긍정적이였지만 또 문제는 배터리…. 내장배터리가 없어서 아쉽다는 반응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주변 분들에게 소개하고나니... 차후에 나오게 되는 전자액자는 좀 더 사람들에게 보급 될 수 있는 가격대가 형성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이만 글을 줄일까 합니다. 여러분들은 디지털 액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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