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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대적할 수 있는 상대는 SKT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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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대적할 수 있는 상대는 SKT 밖에 없다!?

 

이 글의 제목은 SKT 정만원 사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를 통해 한 발언이다. 할말없다.

 

이데일리 기사 : http://www.edaily.co.kr/bestmembers/IRVersion2007/IRNewsReadVer2009.asp?irclkcode=001&IRDIR=38&dircode=1&newsid=02932326592867240

 

정만원 사장이 발언이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1. 구글은 OS를 개방했기 때문에 애플보다 구글이 더 무섭다.

2. 구글에 대적할 수 있는 상대는 SK텔레콤 밖에 없다.

3. 현재 산업생산성증대(IPE) 전략과 관련하여 병원, 자동차등 8개 산업분야와 접촉중이다.

4. 글로벌 컨설팅 기업의 도움을 받아 추진중이다.

5. IPE의 가시적인 성과는 올해 말쯤 나올 것이다.

6. 세계 무대에서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7. 과거의 SK텔레콤은 기술은 다 있는데 융합을 잘 못한 경우이다.

8. 애플한테 앱스토어를 뺏기고 구글에게 밀리는 상황이 됐으니 이제는 IPE를 통해 산업의 혈액노릇을 하겠다.

 

~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이데일리에서 나온 정만원 사장의 발언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름에서도 보여지듯 딱 만원스럽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정만원 사장이 SKT 최고 위치에 있는 입장에서 SKT의 가능성과 자신감을 피력했다는 것은 분명 나쁘다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가능성과 자신감을 내뱉기 이전 적어도 최소한의 근거를 내비쳐야 하는데 전혀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이데일리가 빼먹지 않았다면 말이다.) 얼마 전 블로그에 SKT가 구축된 무선망 인프라가 전혀 없음에도 무선망을 무료로 개방하겠다는 얼토당토 한 소식을 전한바 있다. 똑 같은 이야기다. 아무런 계획도 근거도 없이 그저 구글을 대적할 수 있다고 한다면 과연 어느 누가 와~ 파이팅하고 찬사와 응원을 보낼 것인가?

 

아마도 ‘SKT가 구글을 대적할 수 있는 상대가 자기밖에 없다고 하는 것은 구글이 폰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시점(물론 OEM이지만)에서 SKT는 망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폰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력이 있으며 이전 OS를 만들려는 시도를 해왔기에 내놓는 자신감일 듯싶다. 망도 없는 너희들도 하는데 우리쯤이야 하는 생각?

 

하지만 스스로 7번에서 내뱉었듯 융합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이로 인해 피해를 소비자가 고스란히 입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근거로 이런 자신감을 내비쳤는지 더더욱 의문스럽다.

 

SKT 고위 간부들은 아직까지도 SKT에 부정적인 인식을 깨닫지 못하는 듯 하다. 요즘 댓글에 SKT옹호하면 테러 당하는 것을 아는건지(여기서는 이러한 행동이 옳다, 나쁘다를 말하자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이 지금까지 국내 1위 이동통신사로 설 수 있었던 것이 스스로의 힘과 노력과 능력으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하는 듯 자신들이 하면 모든 될 것이라 착각하고 있다. 하지만 아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더 이상 속지 않는다.

 

지금 SKT가 필요한 것은 정만원 사장이 내뱉은 자신감도 중요하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국내 소비자의 여론을 하루빨리 추스리는 것이 중요할 듯 싶다. 우습지만 국가주위에 빠져 아무리 국내기업인 SKT를 응원하려 해도 구글에 손을 들어주고 구글을 응원할 수 밖에 없는(구글이 나한테 뭘 해준 것도 아닌데 말이다.) 상황이 오게 되기까지 과연 SKT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했는지를 먼저 알고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음 한다.

 

그런 뒤 구글에 대항할 수 있는 상대는 SKT 밖에 없다라고 한다면 적어도 응원은 해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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