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정우성, 이병헌이라는 초호화 캐스팅으로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놈놈놈)"은 공개된 티져영상의 첫 장면부터 가득 채운 화려한 액션이 나와 관중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티져영상이 퍼질무렵 칸영화제에서 기쁜 소식이 들려왔는데, 국내에서는 거의 시도되지 않은 낯설기까지 한 웨스턴 무비로 해외에서 먼저 극찬을 받은 것이다.
긴장감은 극에 달했고 통쾌한 액션씬이 쉴새없이 쏟아져 나와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놈놈놈"은 눈은 즐겁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이 다소 부족한 영화다. 마치 "디워(D-War)"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놈놈놈"은 "디워"처럼 보여주기 위한 오락영화라고 생각된다.
이 영화에서 애국적인 이념도,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메세지도 없다. "놈놈놈"의 스토리 전개를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캐릭터의 성격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설정상의 오류도 존재한다.
오락영화는 오락영화일뿐 무엇을 기대하고 본다는 것보다 눈이 즐거운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는 것이 좋다. 디워처럼 스토리의 전개는 다소 엉성하지만 시각적인 즐거움을 우리에게 전해주었다. 이와같은 오락영화에서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구성의 치밀함을 가지고 평가하면 영화는 엉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인위적인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최근 무한도전과 1박 2일이 성공한 이유도 이와같은 치밀하지 않아 부족해 보이지만 웃음이라는 요소가 충족한다면 이해할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놈놈놈"은 전후 사정 이야기 하지 않고, 송강호가 엉뚱하게 지도 한 장을 습득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정신없이 화면에 몰입하다가 미약한 반전과 함께 결말을 지으며 끝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중이 큰 송강호의 배역인 태구만 봐도 캐릭터의 설명이 너무 어설프다. 영화의 러닝시간이 두편이였으면 연결이 될 정도로 스토리의 전개는 오래전에 방영된 "스타쉽트루퍼스"와 비슷할 정도로 내용의 전개가 부족해 스토리의 인과관계에서 꼭 필요한 과거는 관람객의 상상에 맞긴다는 것처럼 무엇인가 결여되어있는 느낌이다.
나쁜놈은 박창이-이병헌
놈놈놈에 출연한 이병헌의 연기중 가장 돋보였던 것 같다. "쓰리 몬스터"에서 보여주었던 강한 카리스마를 "놈놈놈"에서도 좀 더 성숙된 모습을 보여준다. 누드 상반신이 노출되는데 정말 멋진 몸매는 남자들의 로망(Six pack)을 불태운다.
이상한놈은 윤태구-송강호
송강호의 캐릭터는 그 역할에 부합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조금 아쉽다는 느낌을 받는다. 웃음을 유발하는 재미있는 요소는 송강호가 보여주는 것 같고, 진지한 모습의 박창이(이병헌), 박도원(정우성)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좋은놈은 박도원-정우성
좋은놈은 캐릭터의 성격이 불분명한 회색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돈만 밝히는 모습에 착하지만 결코 착하지 않은 무엇인가 부족한 캐릭터의 모습을 그려낸다. 정우성은 말을 타면서 멋진 사격술을 보여주는데, 승마하면서 사격하는 모습이 정말 압권이다.
힘든 제작과정을 거쳐 최고의 추격씬을 만들어 내었는데, 정말 힘들게 배우와 스텝들이 노력했구나를 알 수 있었다. 힘든 사막에서의 촬영을 몸값이 대역 없이 비싼 주연 배우들이 직접 몸으로 뛰었다는 점에도 우선 박수를 보낸다.
영상예술의 특성을 잘 살려진 놈놈놈은 "섬세한 영상미와 영화 스토리를 중시하는 관람객에게는 극에 갈린 영화평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놈놈놈"은 심각한 스토리를 가진 복잡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눈으로 즐기는 것이 좋다. 영화를 평론하는 마음으로 보면 영화도 재미없고, 영화를 다시 안보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보면 "놈놈놈"을 더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다.
(Reporter : 오세경 iblog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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