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 서비스는 촛불 문화제의 응집력을 모아주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담당하며, 평화적 촛불집회란 이런 것이다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온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률이 20%이하로 추락하는 시점에서 촛불 문화제를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조중동은 네티즌에게 큰 타격을 입고 최근 대기업 광고주가 등을 돌리는등 궁지에 몰렸다. 지난 5월 말부터 네티즌으로 인하여 광고주는 압박을 받고 조중동이 그 피해를 받고 있다.
1Round - 이중적인 태도로 미디어(조,중,동)에 등돌린 광고주
촛불문화제가 시작되기 이전에 07년 3월23일 동아일보는 "몹쓸 광우병 한국인이 만만하니? 미-영국인보다 더 취약"이라며 광우병의 위험성을 크게 보도했는데 네이버 뉴스 상위에 등록 되었고, 특히 중앙일보는 지난해 8월 7일 보도에서 "왜 미국산 쇠고기에서 뼈가 자꾸 나오나"라며 "이런 실수를 원천봉쇄하기 어렵다면 일본의 예를 참조할만하다. 일본은 2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한다 도축부터 선적까지 미국 내수용 쇠고기와는별도로 이뤄진다"고 광우병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였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으로 교체되고 08년 5월 3일 조선일보는 "지난 대선 때 몰락했던 좌파세력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시위를 계기로 다시 결집하기 시작한 것 같다"며 초기에 초중고생이 주축이었던 촛불집회를 좌파세력들의 반정부운동으로 매도했고, 중앙일보에서 지난 5월8일자 기사를 보면 "미국 음식검사 우리보다 훨씬 엄격한데 그걸 먹으면 죽는다니 말이 되나"는 취지의 보도를 했고 동아일보 역시 지난 4월24일자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국민건강권 포기란 주장은 반미선동에 불과하다"고 촛불집회는 좌파에 이어 반미로 몰아부쳤는데 작년의 보도와는 상반된 친 정부적인 모습을 드러내 네티즌과 언론으로부터 공격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와 같은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 조중동은 보수언론단체의 색깔을 다시 보여주었고, 결국 인터넷의 실질적인 소비자인 네티즌과 상반된 입장으로 충돌하여, 소비자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광고주에게 다시 한번 광고게재에 관한 재고를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네티즌의 활동으로 대기업은 조중동에 광고를 개제하는 부분에 대해서 보류를 하게 되었고, 이는 조중동을 압박하는 계기가 되었다. 점차 조중동의 발행신문면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뉴스후의 분석에 따르면 작년 6월9일부터 17일까지 조선일보는 평균 65면을 발행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동안 조선일보의 평균 발행면수는 49면으로 무려 16면 25%나 급감했다.
신문의 경우 광고사정이 악화될 때 대개 발행면수를 줄인다. 중앙일보 역시 작년 같은 기간에는 평균 56면을 발행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평균 46면을 발행해 10면 감소했고, 동아일보 역시 54면에서 44면으로 10면이 줄었다. 광고가 급감한 것은 누리꾼들의 광고주 불매운동이 확실한 효과를 보였기 때문에 광고주는 등돌릴 수 밖에 없었다. MBC 뉴스 후의 자료에 따르면 조선일보 광고는 월 100억원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2Round - 조중동 vs 포털(네티즌) = 힘싸움
네티즌이 광고주를 압박하면서 조중동은 자구책으로 네티즌이 주로 활동하고 있는 포털사이트를 조심스럽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조선일보는 포털사이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네티즌을 겨냥해 지난 6월달에는 주부들이 주로 이용하는 포털사이트 '82쿡닷컴'에 AD본부장 명의로 공문을 보내 82쿡닷컴에 압박을 가했고, 6월18일자 5면 전체를 포털 사이트에 대한 기사로 채웠는데, "신문 보도 마음에 안 든다고…일부 네티즌 '광고주 공격'" 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포털 다음의 이상한 기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조선이 단독 보도했던 '미(美) 질병센터, 광우병 아니다'라는 기사를 다음이 '조선일보가 아닌 다른 매체가 훨씬 늦게 올린 기사로 게재했다'라며 미디어다음을 비난했다.
다음날인 6월19일자 기사와 사설, 만평 등을 통해 공세의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였는데, 이날 '인터넷 포털, 언제까지 사이버 폭력 놀이터 노릇 하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포털들은 통신사업자로 수십 가지 부대 사업을 벌인다. 클릭 수를 높여야 수입도 따라 늘기 때문에 극성 네티즌들에 영합한다. 돈만 벌면 된다는 것이다'라고 비꼬면서 '포털이 이대로 가면 언젠가는 제 손으로 법의 재재를 부르고 말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수위를 높여갔다.
하지만, 더욱 강력해진 네티즌의 움직임은 조중동을 압박했고, 조중동 본사가 촛불집회때, 피해를 입는등 여의치 않게 되자 정부에 도움을 청했다. 이후 정부는 조중동 본사를 지키기 위해서 전경버스를 전진배치하고, 언론 정책의 주무장관인 유인촌 장관이 방문하는등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져가고 있다. 점차 조중동과 네티즌의 대결구도에서 네티즌 vs 정부로 확산되는 것이 아닐까?
3Round - 조중동 vs 미디어다음
지난 4일 조중동이 오는 7일부터 미디어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는데, 미디어다음에 공급중단되는 곳은 "조선일보, 위클리조선, 중앙일보, 동아일보, 주간동아, 여성동아"라고 6개 매체가 기사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한다. 이는 모든 언론사의 기사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오니, 무단복제, 전송 등 저작권 침해 행위에 대한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기 위한 조중동의 움직임으로 보여진다.
최근 저작권 침해에 대한 대응이 점차 높아지면서 다음 서비스를 이용하는 네티즌과 미디어 다음을 겨냥하여, 컨텐츠의 이용권리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이는 조중동이 지적재산권을 지키면서 미디어다음에 압박을 가하고, 네티즌이 컨텐츠를 이용할 경우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미디어다음도 이와 같은 저작권법에 대한 주의를 공지사항으로 밝히고 있어서 조중동의 기사를 인용할 경우 네티즌은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언론사 조중동의 이러한 조치에 다음은 네이버에 비해서 콘텐츠의 질과 양에서 부족해서 상대적으로 다음에서 네이버로 유입되는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되며, 다음이 미디어다음을 지향하는 만큼 미디어 사업분야에서도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자구책을 마련하여 현재 미디어다음은 서비스 개편중이지만 7일 서비스를 시작하게 될 경우 조중동의 다음 서비스 중단은 미디어다음에 영향이 미칠 것이다.
대부분 언론사에서 컨텐츠를 공급하거나 공급받을때 계약기간을 정해두고 계약서를 작성한다. 하지만 갑작스런 조중동의 움직임은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닌 계약자체를 파기한 행동이다. 현재 이러한 조중동의 움직임에 각 언론사들이 신경을 곧 추세우고, 조중동 VS 미디어다음의 움직임을 지켜보고있다.
4Round - 네티즌(국민) vs 정부
이중적인 행동에 분노한 네티즌은 조중동 "불매, 폐간운동"을 펼치며 보수언론을 압박하며, 공세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조중동은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밝히며, "광고 압박운동은 기업활동과 언론자유 침해 행위"라고 네티즌을 압박하며,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조중동은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고,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하며, 네티즌이 광고주를 압박하는 행위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강하게 촉구했다. 결국 검찰은 광고불매운동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고 공교롭게도 국세청은 포털사이트 '다음'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여, 적절하지 못한 시점으로 조중동 감싸기 또는 포털 길들이기라는 정부의 방침을 재확인 시켜주었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까지 '광고불매운동'은 위법이라며 조중동의 손을 들어주었다.
또한 유인촌 장관은 긴급체포영장이 떨어져 경찰이 검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을 향해 '대화'를 제의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경찰이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듯 담장을 넘고 드릴로 문을 뚫어가면서 대책회의 상황실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하던 날 행동과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언론 및 지식인들은 "소비자의 기본권리를 침해하는 부당한 언론 활동을 하는 언론사에 대한 광고가 부당하다고 지적하는 것은 정당한 기본권 행사"라고 지적했고, 진보신당은 "누리꾼을 협박하고 정당한 소비자운동을 방해하는 조선일보에 대해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모습들을 차분하게 살펴보면, 촛불집회의 양상은 소비자의 기본권리를 주장하는 모습에서 정부의 정책을 반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정부에서는 이와 같은 네티즌의 행동에 제동을 건다고 하는데, 특정기업의 불매운동과 무엇이 다르길래 이례적으로 정부에서 제동을 것인지 그 의도가 궁금하다.
포털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최근 네이버 검색조작 진실과 거짓은?, 네이버의 운영정책은 블로거를 죽인다.를 통하여, 포털의 부정적인 모습을 다루기도 하였다. 하지만 포털은 책임과 의무를 중요시하지 않고 미디어(언론)를 주무르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네티즌이 중심되어 포털을 바탕으로 조중동 신문사들을 공격하고, 조중동이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포털을 통해 네티즌들을 통제하도록 요구하며 맞서고 있는 것은 새로운 양상의 대결구도를 양산해내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러한 대결구도는 점차 물리적인 충돌을 야기하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현재의 자발적인 움직임은 최근 촛불집회에 대한 상황조사를 위해 파견된 엠네스티의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이 "개인적으로 촛불집회는 굉장히 평화적인 집회로 보였다"고 밝혀 큰 걱정은 되지 않지만, 최근 민주노총과 같은 사회 단체들이 참여하면서 정부의 개입이 점차 두드러질 것 같다. 큰 충돌 없이 원만하계 관계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언론과 포털 모두가 상생 할 수 있기를 바라며, 향후 다음 네티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조중동등 보수언론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porter : 오세경 seowebmas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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