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AVING) -- <Visual News> 작년 12월 21일 블룸버그 통신은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아이팟과 아이폰으로 세계 정보기술(IT)시장을 뒤흔든 애플이 2008년도엔 더 얇고 가벼워진 노트북과 대용량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의 UMPC 시장 진입 가능성을 점쳐보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에서도 PMP제조사들이 수익성 타개를 위해 UMPC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PMP시장의 가격은 최근 메리테크에서 9만원 대 멀티미디어 슬림PMP ‘M35’를 출시하면서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애플 후속제품, 스마트폰과 UMPC의 중간 정도로 예상
현재 해외사이트들에서는 애플(Apple)에서 아이폰과 UMPC의 중간 정도 되는 휴대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필자도 전에 “2008년 1월 맥월드 엑스포에서 초소형 맥북이 나온다는 정보가 있지만 UMPC와 아이팟 터치의 중간형태로 보여진다”고 다룬 적이 있는데 최근 이 예상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얻게 됐다.
2007년 12월 25일 씨넷(Cnet)과 애플 팬사이트 애플인사이더(AppleInsider)는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 차기 모델(3G 아이폰 또는 태블릿 제품)에 인텔(Intel) 차세대 CPU ‘실버손(Silverthorne)’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세대 CPU인 '실버손'은 모바일용 초저전력 45나노 기반 프로세서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 기기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게 인텔(Intel)측의 설명이다. 모바일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인텔과 애플이 합작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다.
실버손은 2007년 12월 28일 2008 ISSCC(International Solid State Circuits Conferenceㆍ국제 반도체 회로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것과 같이 소비전력이 1~2W만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이폰에 사용하기에는 다소 소비전력이 높지 않나 생각된다. 아이폰과 UMPC의 중간 정도 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계기로 UMPC 및 스마트폰이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스마트폰의 발전형태를 보면 폰의 기능에 웹 브라우징이 가능했던 데서 나아가 입력장치가 추가되면서 점차 PDA의 영역을 넘어서고, 결국 UMPC의 영역과 교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든 모바일 기기의 최종형태는 ‘소형화+PC의 기능+통신기능+휴대성’이 결합한 형태의 모습으로 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버손을 탑재한 애플 후속 제품이 스마트폰에서 UMPC로 가는 중간지대에서 하나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후속제품, UMPC시장에 시사하는 바는?
애플이라는 스타기업이 UMPC시장에 뛰어들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첫 번째 UMPC 시장의 활성화를 들 수 있을 것이고, 두 번째 UMPC 판매가격의 거품제거, 세 번째 UMPC 제품간의 차별화 특징(성능, 휴대성, 편의성)이 두드러질 것이며, 네 번째 다양한 특징을 가진 다수의 UMPC제품이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애플에서 UMPC가 나온다면 UMPC시장에 뒤늦게 진입하려는 후발업체는 기존 UMPC 전문제조사들과 애플이 선점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가격출혈경쟁을 펼칠 수도 있어 역효과도 예상된다.
UMPC에서 CPU의 발전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지만 배터리 기술 발전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애플을 비롯한 UMPC전문 제조사에서 빨리 풀어야 할 숙제로 휴대성과 긴 배터리 사용시간을 보장하는 UMPC가 출시돼야 한다.
또한 UMPC가 가진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UMPC를 제작할 때 제품의 컨셉을 특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UMPC를 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판매에만 급급해 자신만의 색깔을 갖추지 못하고 출시된 기기들이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가격 경쟁력만을 내세우는 근시안적인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UMPC라는 제품 카테고리와 UMPC 제조기업들의 입지를 동시에 성공적으로 구축해야 하며, 애플의 후속제품이 이와 같은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