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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모바일

국내에서 저가 이동통신사(MVNO)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국내에서 저가 이동통신사(MVNO)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최근 통신요금 이슈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제4 이동통신사와 관련해 MVNO(이동통신재판매)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4 이동통신사(MVNO)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20~50%의 요금 할인이 가능하고 무제한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뿐만 아니라 휴대폰 사용자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제4 이동통신사(MVNO)를 도입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기 때문에 이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저가 이동통신사라고 불리는 제4 이동통신(MVNO)의 빛과 어둠을 함께 살펴보자.

 

4 이동통신(MVNO)?

먼저 통신요금 인하를 추진하면서 가격 경쟁을 통해 자율적으로 요금이 인하될 수 있도록 제4 이동통신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s-가상망이동통신)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MVNO에 대해서 소개를 해야 할 것 같다.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s)는 크게 재판매 사업자, 부분 MVNO, 기간 MVNO 3가지로 나뉜다.

 

SK텔레콤, KT, LGU+와 같은 이동통신사(MNO : Mobile Network Operators)와 서비스망의 일부를 임대해 이동통신사업을 제공하게 되는데, 유통망을 보유하고 요금제 변화 수준에 그치는 것을 재판매 사업자(MVNO) 라고 한다.

 

SK텔레콤, KT, LGU+와 같은 이동통신사(MNO : Mobile Network Operators)와 서비스망의 일부를 임대해 이동통신사업을 제공하며 자체 상품 구성이 가능한 것을 부분 MVNO라고 한다.

 

자체 이동통신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이동통신 상품 구성이 자유로운 것을 Full MVNO 또는 기간 MVNO라고 하는데, 앞서 얘기한 MVNO 사업자들이 발전된 형태의 사업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는 기간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 KT, LGU+와 대등한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투자비용이 막대하고 통신사업에 대한 운용 경험이 없다면 이뤄지기 어렵다.

 

해외에서 성공한 MVNO의 성공사례를 꼽자면 유럽지역을 들 수 있다. 영국은 1999 MVNO를 도입해 5년만에 이동통신요금을 약 45% 인하에 성공했고, 덴마크 이동통신사인 텔모어(Telmore)가 있다. 덴마크 최초의 이동통신사면서 업계대비 40%의 요금을 인하해 업계간 요금 인하경쟁을 촉발시키며, 66% 요금인하에 성공했다.

 

프랑스 또한 MVNO를 도입해 요금인하와 함께 가입자가 증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후 서유럽지역에 약 370여개가 넘는 MVNO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버진 모바일(Virgin Mobile) Sprint의 네트워크를 임대해 07년까지 40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해 미국 최대 MVNO로 꼽히고 있다.

 

MVNO가 우리에게 주는 이득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MVNO는 서비스망의 일부를 임대하기 때문에 임대한 이동통신사와 동일한 통화 및 데이터 품질을 제공하고, 이동통신망 구축비용이 절감되는 부분을 소비자에게 돌려줄 수 있는 매력포인트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에게는 두 가지 이득이 있다.

 

첫번째는, 비용절감으로 인한 가격인하 효과다. MVNO 사업자는 투자비용 절감으로 인해 20%이상의 요금 인하가 가능해져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이동통신시장에 진입한다. 이 때, MVNO 사업자가 망을 임대하는 순간 경쟁관계에 놓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망을 임대하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경쟁자에게 자신의 고객을 빼앗기기만 한다면 이동통신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이동통신 사업자는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가격인하를 단행할 수 밖에 없다.

 

두번째는, MVNO 사업자가 다양한 네트워크 사업자와 연계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경우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면, FMC, 텔레매틱스, u-Health, 망연동과 같은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특히 FMC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이 결합되는 이동통신 상품들이 많이 출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망연동의 경우에는 3G로 통화는 국내 이동통신사의 망을 이용하고, 데이터 통신은 인접국의 통신사 망을 이용하는 서비스도 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에는 새로운 방식의 네트워크 연동기술이 필요하겠지만 불가능한 서비스는 아니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과 새로운 서비스를 이동통신사의 경쟁이라는 이름 하에 손쉽게 누릴 수 있게 됐다.

 

MVNO가 극복해야 할 요소들은?

MVNO는 이동통신사간 자율 경쟁이 시작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다각적인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지만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반기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이동통신사업에 대한 자율 경쟁체제가 확립되지 않아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시점에서 MVNO가 도입된다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MVNO가 시장에 정상적으로 안착될 수 있을까?

 

우선, 망 경쟁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이 부분은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데, 객관적이고 투명한 망 임대료 산정을 위한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강력한 제재도 뒤따른다면 MVNO가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망을 임대해준 이동통신사가 자사의 이익을 위해 MVNO 사업자에게 불이익을 준다면 실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극복 할 수 있는 제도가 뒷받침 되야 한다.

 

여기에 기간통신 사업자(MNO : Mobile Network Operators)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s)는 간의 유기적인 협력 부족을 들 수 있다. 망을 임대한 MVNO는 이동통신 사업자의 가입자를 자사의 가입자로 전환시키기 때문에 서비스 망 유지에 원활한 협력이 이뤄지지 않거나 제한적 서비스 영역을 유지될 요소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가 적극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저가폰 및 스마트폰 단말기 수급해 다양한 단말기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다. 어떤 이동통신사업자의 망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제조사와의 협조가 절대적일 것이다. 최근 이동통신사와-제조사간의 관계가 재조명된 것처럼 MVNO에 단말기를 제공하는 중소 제조사에게 기간통신 사업자(SK텔레콤, KT, LGU+)가 압력을 행사해 MVNO 사업자가 단말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그것 또한 MVNO가 실패하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고가의 휴대폰 위주의 시장 형성은 MVNO에게 불리하다 스마트폰 소싱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이 증대하고, 영업망을 구축하는 것도 MVNO 사업자에게 남겨진 숙제이다.

 

더불어 USIM을 활용해 기존의 휴대폰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기간통신 사업자 비해 불리한 조건에서 시작하는 만큼 통신사 단말기에 구애 받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 여건을 만들어줘야 할 것이다. 단 이 경우에는 MVNO 사업자가 KT SK텔레콤의 이동통신사의 망을 임대해야지만 SK텔레콤 및 KT 단말기를 호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상당히 제한된 상황에서 MVNO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MVNO 가입자 보호대책이다. 가입이 자유로운 만큼 해지도 쉽고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MVNO에서 판매한 FMC(결합상품)에 가입하게 될 경우 서비스 해지도 현장에서 즉시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 일부 매체에서도 기사화 된 것처럼 FMC(결합상품)를 해지하는데 3개월 정도 걸릴 만큼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기 때문에 가입 해지가 어렵다는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MVNO가 너무 늦게 도입되지 않았나 싶다. 유럽에서는 벌써 1999 MVNO가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는 이동통신 3사가 포화된 시장을 가지고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기간통신 사업자(MNO)들이 MVNO의 출현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자사망을 통해 MVNO 유치를 원하지 않고 있어, 기간통신 사업자(MNO) MVNO의 관계는 불 보듯 뻔하다.

 

따라서 MVNO의 활성화 여부는 정부 정책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간통신 사업자(MNO)의 참여의지와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 MVNO 전망

이동통신 가입자 비율이 90%를 넘어서면서 신규 수요를 창출하려는 노력보다는 타 이동통신사의 가입자를 뺏고 빼앗기는 경쟁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그로 인해 출혈 마케팅이 불가피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MVNO가 국내에서 활성화되기 위해선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변화해야 한다. MVNO를 적대적 경쟁관계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을 통한 새로운 통신 유통 채널 확보라는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어떨까?

 

앞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모델을 지닌 MVNO가 출현하게 될 날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Via : MVNO 추진 전략과 이동통신 시장 전망.pdf

Via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7/11/201107110136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