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2일 프레스 센터에서 와이파이 얼라이언스(Wi-Fi Alliance)가 블로거들을 초대해 ‘블로거와 함께하는 Wi-Fi Hotspot Program’을 개최했습니다. 예전에 운영하던 블로그를 통해서 연락이 왔는데요.
와이파이 얼라이언스(Wi-Fi Alliance)에 대해서 잠시 소개하면, 400여 회원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 산업협회로 테스트, 시장 구축, 규제 프로그램을 통해 Wi-Fi가 전세계에서 다양한 기기에 광범위하게 채택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 Wi-Fi CERTIFIED 제품은 향상된 기술과 높은 사용자 경험, 최신 보안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25개 회원사와 1개의 공인 시험인증기관(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날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마케팅 총괄 이사인 켈리 데이비스 펠너(Kelly Davis-Felner)가 참석해 와이파이 트렌드를 분석하고 ‘3G CERTIFIED Hotspot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발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최근 이슈를 집중시키고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 모바일 기기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Wi-Fi 기기 출하량은 ABI 리서치 2010년 4분기 자료 기준으로 올해 10억개를 돌파했고, 2015년에는 두 배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에서도 와이파이를 채택한 기기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스마트폰 보급률이 2011년 3월 현재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2010년 6월 이후 305%나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G를 이용한 스마트폰 단말기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이동통신사는 와이파이 핫스팟, 무선 통신 투자를 늘리며, 휴대폰 WAN을 보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75만개의 핫스팟은 2014년 두 배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빠르게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하기 위해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3G CERTIFIED Hotspot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자동 프로비저닝, 인증, 네트워크 선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며, 핫스팟 접속을 위한 인증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입니다.
멀티미디어 기기들이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검색하고 ‘사용자의 기호’, ‘통신사 정책’, ‘네트워크 최적화’ 등 자동으로 네트워크에 접속 할 수 있는 접근권을 부여합니다. 이렇게 되면 복잡한 사용자 확인 단계를 생략하고 벤더간 공통된 프로비저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게 됩니다. 그리고 접근성이 향상된 만큼 보안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신 보안 기술인 WPA2를 적용해 암호화된 무선 OTA(Over The Air) 방식이 적용됩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호환성 검증을 위한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인증 테스트는 2012년 중반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Wi-Fi Display, VHT in 5GHz, 60GHz, Wi-Fi CERTIFIED Smart Energy Profile 2.0 등을 개발하며, 기기, 시장 지역에 상관없이 와이파이의 연결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하네요.
행사를 마친 후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마케팅 총괄 이사인 켈리 데이비스 펠너(Kelly Davis-Felner)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몇 가지 궁금했던 사항들을 물어봤습니다.
질문> 인텔 및 모바일 제조사들은 와이파이 접속을 향상시키기 위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와이파이 얼라이언스가 선보인 Wi-Fi CERTIFIED Hotspot보다 자사에서 제공하는 핫스팟 프로그램을 통해 호환성을 높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답> 흥미로운 질문이네요. 기기제조 업체들은 통산적으로 솔루션의 표준화를 지향하고 있는데요. 가량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만 보더라도 인터넷 접속을 위한 이동통신사 전용 커넥션 매니저가 필요한데요. 따로따로 개발하는 것보다 하나의 공통된 방식이 있다면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선호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표준화된 와이파이 접속 메커니즘이 있다면 기기 제조업체들도 기기를 다양하고 흥미롭게 만드는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와이파이 접속과 관련된 문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기 업체들이 우리들의 프로그램을 원하는 한가지 이유는요. 제조사들의 제품이 Wi-Fi CERTIFIED란 인증을 받게 되면, 공인된 검증과 테스트를 거쳐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프로그램을 선호하게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제조사가 독점적인 기술을 검증하고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보다 범용적이면서 상호 운용성이 보장되는 제품이 검증하고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쉽게 때문에 와이파이 얼라이언스가 선보이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질문>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구축한 2.4GHz 와이파이(Wi-Fi)존이 강남과 같이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Wi-Fi AP가 집중 설치되어 주파수 간섭 문제로 인한 와이파이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국내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데, 어떤 대안이 있는지요?
대답> 미국에서도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에서 2.4GHz를 사용한 광대역에서 정체(컨제스천-Congestion)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겪고 있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5GHz로 대역폭이 증가했을 때, 향후 10년 동안 해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5GHz의 대역폭으로 늘어나면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하드웨어의 발전 속도에 따라 소프트웨어 콘텐츠 품질도 고용량화 될 것이 기 때문에 그만큼 사용자가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 트래픽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0년에서 5년으로 더 짧아질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대답> 글쎄요. 제가 너무 긍정적으로 얘기했나요? (웃음) 일단 제가 너무 낙관적인 전망을 했는지 모르겠는데요. 5GHz 대역폭으로 갔을 때, 데이터 수요량도 많아지겠지만 일단은 도움을 될 것으로 봅니다. 한국이나 일본 등 60GHz 대역폭을 사용하는 가정집 내에서 하나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와이파이 기술도 점점 지능화되기 때문에 서로 간섭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능들도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통신사업자, 반도체, 기기제조사들도 다음 기술영역(스펙트럼-Spectrum)이 어디로 흐르게 될지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같은 경우에는 디지털TV를 수신하게 되면서 TV 화이트 스페이스(TV방송용으로 분배, 할당된 TV 주파수 대역 중 미사용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고자 하는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같은 경우에는 TV 화이트 스페이스 대역은 사용이 규제되고 있는데, 한국에 있는 회원사들의 얘기로는 ‘한국 TV 화이트 스페이스 대역을 가지고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5GHz 대역도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일부 회사들은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질문> 그럼 마지막 질문입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와이파이 표준화를 제시하면서도 강제성을 띠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회원사들과 협약해서 새로운 비젼을 계속 제시하며, 참여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역할을 조금은 잘못 이해할 수 있어서 설명드리지만 표준화 기구는 아닙니다. 지금 소비자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서 테스트/검증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우리의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장에서 제품들이 인에이블(Enable) 될 수 있도록 촉진해주는 것인데요.
지속적으로 회원들이 늘어나고 활발하게 참여하는 이유는 우리들의 프로그램이 각 기업들에게 혜택이나 시정할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할 기회를 제공하고, 시장의 문제점들을 찾아서 정의하고 그런 것들을 해결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3G CERTIFIED Hotspot 프로그램 같은 경우도 이동통신사들이 3G에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를 와이파이로 분산시키고자 포착해서 그 과정을 용이하게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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