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를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 통화품질 및 3G 데이터품질 불량으로 KT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차에 갤럭시S2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이폰을 구매하기 전 SK텔레콤을 10여년간 사용해왔지만 통화품질에 대해서는 큰 불만을 느끼지 못했던 터라 SK텔레콤향 갤럭시S2를 구매할까 고민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통신사별 갤럭시S2 예약판매자 현황을 살펴보니, 지난 4일을 기준으로 SK텔레콤이 12만여대, KT는 6만 5천여대, LG유플러스는 2만 1천여대를 판매 된 것 입니다. 물론 이 수치는 SK텔레콤의 마케팅 능력과 소비자들의 판단이 한몫한 결과로 보입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상황을 염두해두고 ‘번호이동 또는 신규개통을 한다면 SK텔레콤을 선택할까? 아니면 LG유플러스를 선택할까?’라는 고민을 해봤습니다.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고, 주변 지인들에게 도움을 구하고자 물어봤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와 제 친구의 권유로 회사내 아이폰 사용자가 80%에 달했고, 주변의 지인들도 하나둘씩 아이폰으로 바꾼 상황에서 말입니다.
그렇다고 아이폰4를 해지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새로 구매한다고 한다는 것을 미리 이야기를 하고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대부분 저처럼 KT의 통화품질과 데이터품질에 불만이 있는 사용자가 많았고, 기기를 변경할 경우 타 이동통신사로 선택한다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중 어느 통신사로 옮기고 싶은데?”라고 물어봤습니다.
대다수 SK텔레콤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로 데이터 및 통화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손꼽았는데요. LG유플러스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스마트폰 단말기도 다양하지 않고 타 통신사에 비해 통화 품질이 떨어진다는 소식을 주변 지인들에게 들어서라는 대답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LG유플러스가 사명과 브랜드명을 바꾸면서 이미지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대답이였습니다. 즉, LG유플러스가 노력했던 부분들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겠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전 의외로 SK텔레콤이 아닌 LG유플러스를 선택했습니다. 결국,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갤럭시S2 구매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LG유플러스향 갤럭시S2로 예약판매를 신청했습니다. 역으로 생각한거죠. ‘KT의 데이터 및 통화 품질에 불만을 갖고 있던 사용자들이 대거 SK텔레콤에 몰린다면?’ SK텔레콤도 KT와 같은 문제점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을 선택할 순 없었습니다.
KT를 통해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통화품질 불량 및 3G 데이터품질이 극속도로 악화됐다는 점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폰3GS를 해외에서 구매해 개인 전파인증 받고 KT로 개통했을 때만 하더라도 이렇진 않았습니다.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했죠. 아이폰4가 정발되면서 아이폰4를 구매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아이폰4를 사용하면서 잦은 3G 접속 끊김 현상과 Wi-Fi 접속 오류 등이 자주 일어나면서 통신사 변경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에서 KT는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보니 이야기가 다른 데로 흘렀는데, 아무튼 LG유플러스향 갤럭시S2를 예약구매하고 실수령해서 사용해 봤습니다.
확실히 Super AMOLED Plus를 채용한 갤럭시S2의 디스플레이 성능은 단연 발군이였습니다. 특히 4.3인치의 디스플레이는 눈을 편안하게 해줘 쾌적한 웹서핑이 가능했고, 멀티미디어 콘텐츠 시청시 다양한 코덱의 영상을 재생할 수 있었고, 화면모드(선명한/표준/영화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눈의 피로감을 줄여주었습니다. 아이폰4와 무게를 비교하니 확실히 가볍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휴대성도 뛰어났습니다.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버그도 없었고, 전체적인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단, 터치감만큼은 아이폰4와 비교했을 때, 좀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면, 웹서핑시 스크롤을 할 때, 갤럭시S2는 좀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다면 아이폰4는 좀 더 부드럽게 스크롤 됩니다. 화면전환시 큰 차이는 없지만 아이폰가 좀 더 부드러웠다고 해야 할까요? 딱 꼬집어서 말하긴 어렵지만 아이폰4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조화가 잘 이뤄져서 부드러웠다면, 갤럭시S2는 하드웨어의 스펙으로 부드럽다기 보다는 빠르게 반응하는 느낌이였습니다. 하지만 갤럭시S보다는 확실히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부분은 인정해야 할 것 같네요.
LG유플러스향 갤럭시S2를 사용하면서 한가지 불편한 점은 의외로 3G의 커버리지가 좋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예를 들면, 한강 다리를 건너기 직전부터 3G의 성능이 급격이 떨어졌고, 3G 상태에서 SK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사용해봤는데, 3G 데이터품질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KT 아이폰의 경우 한강 다리를 건너기 전부터 간헐적으로 데이터 수신을 주고 받았고, (패킷을 주고 받는 데이터량 체크시) SK텔레콤 갤럭시S는 인천문학경기장에서 LG유플러스보다는 데이터 수신률이 높았습니다. 그 외에는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아~! 이 이야기를 빼 놓을 뻔 했네요. SK텔레콤과 KT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방식과 NFC(근거리 무선 통신 시스템)를 지원하고, LG유플러스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만 지원(NFC 미지원)합니다. 이론적인 속도로 WCDMA > CDMA라는 공식이 성립하는데, 실제로도 조금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LG유플러스에서는 “이론적인 차이가 있지만 실제로는 비슷하다”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여러분들이 직접 대리점에 가서 체험을 해보시고 구입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NFC를 지원하면 좋을 것 같지만 아직 국내 시장에 NFC가 활성화되지 않아서 NFC 기능이 없어도 큰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단, NFC 기능이 있으면 좀 편리해집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하드웨어 만족도를 10점에 놓고 보면 9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4.3인치의 큰 디스플레이를 보다보니 3.5인치의 아이폰4가 살짝 초라해 보일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안드로이드용 인기 앱(App)이 빨리 출시되어 앱 개발 순이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아닌 안드로이드폰 ->아이폰으로 바뀌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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