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와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드네”
5일 국내에 출시될 아이패드2를 만저본 첫 느낌이다. 아이패드2는 아이패드와 차별화를 꾀했지만 디자인 이외에 성능적인 우위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가벼워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아이패드와 아이패드2를 동시에 들어봤다. 아이패드2가 조금 가볍게 느껴졌다. 스펙상 아이패드2(613g-WiFi+3G)가 아이패드(730g-WiFi+3G)보다 가볍다고 표기되어 있지만 큰 차이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아이패드보다 가벼워졌다고 해서 아이패드2를 한손으로 장시간 들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무게감을 지닌 것은 아니다. 약 30분 이내의 시청시간이라면 부담이 없겠지만 그 이상의 시간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손목의 피로감은 더해진다. (좀 더 사실적인 전달을 위해 전자저울을 챙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이패드2는 무게뿐만 줄어든 것이 아니다. 무게와 함께 두께도 줄인 것. 아이패드2는 약 4.6mm의 두께가 줄어들어 슬림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아이패드 뒷면에 적용됐던 아치형 디자인을 과감히 던져버리고, 평평한 디자인을 채택한 점이 두께를 줄일 수 있던 비결이 됐다. 그로 인해 그립감이 떨어졌다. 아치형 디자인의 아이패드를 사용했던 사용자라면 불편한 그립감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패드2에 탑재된 전면/후면 카메라가 내장된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전면 30만/후면 90만 화소라는 점은 너무 심했다. 특히 후면 카메라의 성능보다 전면 카메라의 성능이 더 좋게 느껴지니 만감이 교차한다. 디바이스의 성능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300만화소이상의 카메라를 탑재했다면, 9.7인치의 디스플레이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필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고사양의 스펙을 선호한다는 점을 봤을 때, 아이패드2에 내장된 카메라는 2%이상 부족하다.
여기에는 애플의 고심이 담겨 있었다. 3G를 통해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는 최대 화소수가 약 30만 화소인 점을 감안해 전면 30만화소를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페이스타임(Facetime)으로 3G 및 WiFi 접속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3G보다 전송속도가 10배나 빠른 4G(LTE)망이 전세계적으로 구축되어 있었다면 아이패드2에는 고화소를 지원하는 카메라들이 내장되었을 것이다. 이를 미루어 아이패드2의 후속제품은 4G를 지원하고 300만 화소급의 카메라가 내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2에는 옵티머스 2X에서도 적용된바 있는 미러링 HDMI 기술이 적용됐다. LCD, LED, PDP TV와 모니터에서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아이패드의 화면을 HDTV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30PIN to HDMI 변환 케이블이 있어야 한다는 점은 아이패드의 조작성을 떨어뜨린다. 쉽게 설명하면, Airvideo(에어비디오)와 같은 앱을 실행한다면 고정된 자세로 조작 할 수 있지만 아이패드2를 가지고 조작해야 하는 액션/레이싱 게임을 한다면 케이블이 빠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해서 게임의 몰입도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러링 HDMI 기능은 “So-So”라고 표현하고 싶다.
성능적인 부분을 언급하자면 아직은 보류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로 아이패드2에 맞춘 앱(App)들이 아직 출시되지 않았고, 현재 나와있는 앱(App)들이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앱(App)과 프로세서의 성능을 체감하기에는 지금 시점에서는 성급한 판단이 될듯 싶다. 단, 멀티테스킹이나 웹브라우징 시에는 창간전환 속도와 웹 로딩시간이 빨라졌다는 점을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아이패드를 경험한 사용자들에게 아이패드2는 또 다른 기대감을 갖게 했다. 무엇인가 좀 더 획기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나에게 제공할 것 같은 기대감 말이다. 하지만 정작 아이패드2는 별게 없었다. 아이패드를 사용해봤기 때문에 아이패드2가 주는 임팩트는 약했다고 생각된다. 오히려 스마트 커버(Smart Cover)가 아이패드2를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아이패드2에 대해 관심있거나 구매하려는 사용자라면 자신의 사용용도를 고려해보고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중고 장터를 살펴보면, 혹해서 샀다가 판매하는 경우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필자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사용용도가 겹쳐 아이패드를 판매하고 New맥북에어를 구매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 점은 강조하고 싶다.
우선 저렴한 비용에 아이패드를 경험해보고 싶은 사용자라면 중고 아이패드를 추천해본다. 구입 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재판매를 해도 가격하락 폭이 적다. 현재 중고시장에는 32GB(3G+WiFi) 기준으로 5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지만 가끔 쿨(Cool) 매물도 나온다.
아이패드2를 처음부터 경험해보고 싶은 사용자라면 해외 구매대행을 하지 말고 좀 더 기다렸다가 아이패드2 정발 제품을 구매하길 바란다. 최근 3G 및 WiFi 모델이 전자파 인증을 완료했다고 하니 4~5월경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 그 때쯤이면 아이패드2용 앱들이 좀 더 출시되지 않을까.
아이패드를 경험해봐서 곧 출시될 줌(Xoom), 옵티머스 패드, 갤럭시탭 8.9/10.1과 같은 허니콤 계열의 스마트 패드를 구매해서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구분
아이패드
아이패드2
서비스 구분
WiFi/WiFi+3G
WiFi/WiFi+3G
입력방식
정전식 터치스크린
정전식 터치스크린
운영체제
iOS4
iOS4
프로세서
A4 Chip Single-Core 1GHz
A5 Chip Dual-Core 1GHz
(800Mhz~1GHz 가변 클럭)
시스템메모리
256MB
512MB
플래시메모리
16GB/32GB/64GB
16GB/32GB/64GB
그래픽칩셋
파워VR SGX535
파워VR SGX543MP2
Single-Core
Dual-Core
디스플레이
9.7인치 TFT LCD
9.7인치 IPS 패널
1024x768
1024x768
카메라
없음
전면 30만 화소/후면 90만 화소
와이파이
IEEE 802.11a/b/g/n
IEEE 802.11a/b/g/n
블루투스
Bluetooth 2.1 +EDR
Bluetooth 2.1 +EDR
GPS
WiFi+3G 모델 지원
WiFi+3G 모델 지원
연결단자
30핀 Dock 커넥터
30핀 Dock 커넥터
동작시간
약 10시간
약 10시간
크기
242.6 x 189.7 x 13.4(mm)
241.2 x 185.7 x 8.8(mm)
무게
730g(WiFi+3G모델)
613g(WiFi+3G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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