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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TV 시장의 성장 어디까지 갈까?


최근 세계 TV 시장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바라보며 숨가쁘게 달려왔다.

 

1980년대 컬러TV 방송을 시작한 이후 아날로그 브라운관 TV 시장의 강자는 소니였다. 후발주자로 TV 시장을 따라잡기 위해 디지털 TV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던 국내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TV 시장은 급변하기 시작한다. (1998년 세계 최초 디지털 TV 개발 성공) 디지털 TV 시장으로 변화하는 2000년대로 들어오면서 TV 시장은 점차 기술력 경쟁으로 치닫게 된 것. 기술력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기업들은 제품 차별화를 두기 위해 화면의 크기와 화질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후 TV 패널의 중요성과 헤르츠(Hz)로 옮겨가게 된다.

 

2004년부터 브라운관(아날로그) TV 대 디지털(LCD) TV의 보급 비율은 5:5로 비슷해졌고, 디지털 TV의 보급이 브라운관 TV를 앞지른 2006년 삼성전자가 소니를 제치고 세계 1 TV사업자로 올라섰다. 결국 한국 TV산업은 일본 TV산업을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오르게 된다.


 

TV 시장의 변천사를 짧게 축약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흑백 브라운관(CRT) TV[1966] -> 컬러 브라운관 TV[1976] -> 컴퓨터용 컬러 모니터[1979] -> 음성다중 컬러 TV[1984] -> 자동거리감지 TV & 서라운드 음성다중[1985] -> VCR 일체형 TVCR[1986] -> PDP TV[1991] -> 36인치 와이드 스크린 TV[1993] -> 비디오 CD 플레이어 복합 TV[1994] -> 세계최초 Video CD적용 다기능 Hi-CD TV[1995] -> 디지털 평면 TV[1998] -> 디지털 TV 세트양산[1998] -> 디지털 TV 등장[1999] -> 60인치 LCD 프로젝션 TV[1999] -> 디지털 프로젝션 TV[2000] -> Internet TV 등장[2004] -> 46인치 LCD TV[2004] -> 32인치 수퍼 슬림 TV[2005] -> 타임머신 TV[2005] -> LED TV[2008] -> 무선(Wireless) LCD TV[2009] -> AMOLED 3D TV[2009] -> 3D LED TV[2009] -> 스마트 TV[2010]

 

이렇게 살펴보니 TV 시장은 흑백 브라운관 TV에서 컬러 브라운관 TV로 넘어왔고 TV에 다양한 기능이 접목된 TV가 등장했다. 또한 디자인이 접목된 TV가 사랑 받으면서 TV가 슬림해졌고, (위의 변천사에서 언급되진 않았지만) 화질 경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터넷이 접목된 TV와 입체감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3D TV까지 출시되며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만큼 TV 시장이 급속도록 빠르게 변화해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빠르게 변화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쟁관계에 놓여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항상 경쟁하며 서로의 발전을 이끌어온 두 기업은 꾸준한 기술 개발로 한 단계 성장하게 됐고, 세계 TV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그렇다면 현재 TV시장의 상황을 살펴보자. 빠르게 보급된 LCD/LED/PDP TV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진단과 함께 우려섞인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3D TV와 스마트 TV가 포화된 TV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으나 이마저도 얼마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3D TV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3D 콘텐츠가 보급되어야 하는데, 200910월 전세계를 강타했던 3D 입체 영화 '아바타(Avata)' 열풍이 시들해졌고, 2010년 월드컵 열기도 식어갔기 때문이다. 이를 미루어보면 2011년까지 3D TV가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이후는 별다른 이슈가 없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다. 또한 3D 콘텐츠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3D 영화 산업이 성장해야 하는데,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점은 3D TV가 더이상 탄력을 받을 수 없다는 예측도 제시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TV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살펴보자.

 

추진력을 잃은 3D TV 시장이 더 이상 성장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3D TV에서 스마트 TV로 이어지고 있는 TV 시장을 감안해볼 때, 앞으로 TV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디지털 셋탑박스를 이용한 TV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이유로 디지털 TV의 진화로 디지털 방송이 본격적으로 교체되는 시기가 바로 2011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날로드 TV 방송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는 2011년을 기점으로 디지털 셋탑박스를 이용한 디지털 TV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디지털 전환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국내 TV 제조사의 움직임도 이를 따라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은 TV 사업의 방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이와 더불어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2 24'2011년도 아날로그 TV방송의 디지털전환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 일부 기업은 이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TV 시장은 급속도로 빠른 변화를 보이면서, 디지털 셋탑박스 사업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위와 같은 추론만으로 향후 TV 시장의 움직임이 이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할 순 없지만 2011 TV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TV 디자인과 패널의 크기, 헤르츠(Hz), 화질, 인터넷 TV, 3D TV까지 선보인 지금 TV시장은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가지 눈 여겨 볼 점은 CES2011에서 공개될 제품들이 트렌드를 주도할 제품으로 TV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한다. dtalkerCES2011에 참관해 이를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