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디스플레이

오큘러스 리프트와 Gear VR의 정식 출시 시기와 탑재될 디스플레이 예측

스마트폰 분해 동영상을 올리며, 꽤 유명해진 ifixit을 통해 오큘러스 리프트에 갤럭시 노트3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사실 삼성전자와 오큘러스 리프트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으며, 삼성 디스플레이가 사용될 것이다라는 예측이 가능했는데, 그것이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그래서 이를 근거로 향후 출시될 오큘러스 리프트와 가칭 Gear VR에 탑재될 디스플레이 스펙을 예측해 볼까 합니다.




오큘러스 리프트(상용화 버전)

DK2 버전에서 5.7인치 1080 x 1920 해상도를 지원하는 갤럭시 노트3용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습니다. 정식 출시 시기가 올해로 결정된다면, 상용화 버전에서도 동일한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가능성은 약 80%입니다. 누군가는 갤럭시 노트4에 탑재될 것으로 추정되는 QHD(2560x1440 : 2K) 해상도를 지닌 디스플레이를 달고 나올 가능성도 있지 않냐라는 물음을 던지실 수도 있지만... 저는 몇가지 이유로 반대 의사를 주장하고 싶습니다.


첫째, 현재 HMD 제품 중에서 1080p를 만족하는 HMD가 부족한 상황(국내 HMD 기업이 유일하게 1080p를 출시)이고, 격자문제는 렌즈 + 다른 기술적인 부분을 통해 상당부분 해결 할 수 있을 것.


둘째, 삼성전자가 전략형 플래그쉽 모델에 탑재될 QHD급 해상도를 지닌 디스플레이를 오큘러스 리프트에 공급할 여력이 되지 않을 것.


좀 더 설명하면, 디스플레이의 경우 세대를 거듭하거나 생산공정이 효율화 될수록 수율이 높아지는데, 아직 QHD 시장이 막 열린 상황에서 (더욱 커진 QHD급 해상도를 지닌) 디스플레이에 맞는 생산라인의 수율이  갤럭시 노트4에 공급하는 것으로 만으로도 벅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갤럭시 노트4의 판매량에 따라 영향이 미치긴 하겠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하반기 마케팅을 축소한다는 생각을 지우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오히려 하반기 마케팅을 강화해 갤럭시 노트4의 판매량을 크게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서 오큘러스 리프트에 갤럭시 노트4[9월 중순 이후 출시 예정]에 탑재될 것으로 추정되는 QHD급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은 시간과 생산조건의 상황만 놓고 보면 어려운 상황입니다.


셋째, 오큘러스 리프트의 경우 HMD 대중화를 위해 사용자 접근성이 높은 보급형(?!?) 시장에 집중 할 것.


창립자가 가진 기업의 이념(?!?)이라고 해야 할까 모르겠지만, 높은 가격대로 형성된 HMD 시장의 벽을 허물며 대중화 시장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도 우리는 최소한의 비용만 받겠다라고 알려져 있죠. 그래서 DK2 버전도 저렴한(?!?) 350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것은 소비자 판매버전이 아니라 개발자를 위한 HMD 라는 것입니다. 즉, 마케팅+홍보, 유통, A/S 등을 위한 비용이 제외되어 있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비교적 높은 QHD 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실제 소비자용 오큘러스 리프트의 예상 판매가격을 예측해보면 55~63만원(국내 공식출고가) 근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자, 그럼 내년 출시 시기와 어떤 디스플레이가 탑재될지 예상해 볼까요?

삼성전자와 오큘러스 리프트가 어떤 MOU를 맺고 진행하는지 모르겠지만 오큘러스 리프트와 갤럭시 노트4의 판매량을 예측헀을 때, 정식 출시 시기는 2015년 2Q(4~6월)로 예상되며, 갤럭시 노트3급 디스플레이(1080p)를 사용할 가능성은 약 70%입니다.


개인적으로 Q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길 희망하지만, 갤럭시 노트4의 판매량에 따라서... QHD 또는 갤럭시 노트3급 디스플레이(1080p)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네요. 그 이유는 2015년도 모바일 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둡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늘릴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두 제품 모두 판매량이 급격하게 증가해서 생산라인을 늘린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QHD가 탑재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듭니다. 더 적고 싶지만 Gear VR에서 언급되기때문에 아래에서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가칭 Gear VR(삼성전자+오큘러스 리프트)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내놓았던 전략으로 분석해보면, 프리미엄급 스펙을 갖춘 고급형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딩을 내세운 이후 스펙을 달리한 제품들을 출시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루머로 떠돈 만큼 IFA2014에서 갤럭시 노트4와 함께 선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출시 시기는 아직 즐길만한 콘텐츠가 적기 때문에 갤럭시 노트4보다 조금 늦게 출시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삼성전자와 글로벌 게임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Gear VR(오큘러스 리프트 호환이 가능해 보임)용 게임을 개발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정식 출시 시기는 오큘러스 리프트보다 빠른 1Q(1~3월)로 예상됩니다.


Gear VR에 채택된 디스플레이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하이엔드급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아 QHD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확률이 약 80%입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브랜드 레버리지 전략을 통해 Full HD급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도 출시(2Q or 3Q)할 것 같습니다. [전제 조건은 HMD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되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