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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모바일

갤럭시S3 출시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 승리자는 누구?

 

"갤럭시S3 출시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 승리자는 삼성전자?"

 

갤럭시S3 출시일을 놓고 주요 언론매체는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 그리고 업계관계자의 제보를 인용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갤럭시S3의 발표 이후 삼성전자의 행보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분위기와 경쟁사의 눈치를 보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쪽의 변화가 아니라서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와 긴밀하고도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왔습니다. 더욱이 이동통신사와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출시 시기를 조절하는데 적극 협조해왔죠. 그런데 최근 SK텔레콤용 단말기로 선 출시 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갤럭시S3 3G 모델 출시일정이 지연되면서 시장상황이 변화한 것입니다.

 

사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휴대폰을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곳은 아마 SK텔레콤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동통신 업계 1위라는 타이틀과 사용자층으로부터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는 만큼 SK텔레콤용 갤럭시S3 3G 모델 출시를 결정할 만큼 두 기업의 관계는 매우 끈끈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이면에는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사의 전략적 움직임에 적극 협조했다는 사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S3 3G/LTE 모델에 대해서 출시일을 함구하며, 지속적인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언론의 반응을 즐기는 듯한 모습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추세는 이동통신시장의 주도권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례로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출시시기를 직접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었던 곳은 이동통신사였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행보를 살펴보면, 갤럭시S3를 내놓으면서 이동통신사가 직접 컨트롤한 출시시기를 은연중에 조율하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네요.

 

현재 갤럭시S3 3G 모델은 갤럭시S3 LTE 모델과 함께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이동통신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처럼 삼성전자도 이동통신시장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것이 여기에 있습니다.

 

어쨌든 삼성전자 갤럭시S3 3G 모델을 출시하기로 한 SK텔레콤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3G 모델을 출시해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싶을 텐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럴 수 없게 되었으니, 뒤통수를 맞은 격이 되었네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유쾌하진 않겠지만 소비자의 관심을 크게 모으고 있는 전략 스마트폰을 대거 보유한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사에 상관없이 주파수에 따른 단말기 공급 제약을 제외하고 동등하게 단말기를 공급한다면 이동통신사가 주도했던 전략들은 대폭 수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미루어 볼 때, 이동통신사와 삼성전자와의 첫번째 주도권 싸움은 삼성전자가 승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도 전략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2라운드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